넷플릭스 마당이 있는 집 결말 해석 스포일러 리뷰 의문점 5가지에 기반한 감상

넷플릭스 '마당이 있는 집' 정주행했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

오랫만에 컴백한 배우 김태희가 연기한 의사의 아내 문주란, 임지연 배우가 열연한 제약회사 직원의 아내 추상은.

마당이 있는 집 인물관계도

그 외에도 여러 배우들의 호연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덕분에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였는데요.

드라마를 보며 느꼈던 의문 5가지와 나름 생각해 본 답을 기초로 드라마 결말 해석 스포일러 리뷰 기록해 봅니다.

목 차

1. 문주란은 왜 임산부를 폭력 상황에 몰아넣었는가?

2. 어머니로서 문주란의 이중성, 왜?

3. 여자들의 복수극은 왜 이리도 마일드한가?

4. 그녀들은 왜 마당이 있는 집을 떠나지 않았을까?

5. 여성을 향한 폭력의 노골적 묘사, 왜 바꾸지 않을까?


경고! 읽는 분들이 드라마를 다 감상했다는 전제하에 쓰는 스포일러 리뷰인 점 감안하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문주란은 왜 임산부를 폭력 상황에 몰아넣었는가?

마당이 있는 집 문주란

마당이 있는 집 박재호

드라마 후반부에서 주인공 문주란은 이중 스파이처럼 행동합니다. 

그녀는 추상은과 함께 남편 살해 계획을 모의하는 한편, 남편과는 추상은을 살해해서 두 사람의 아들이 여학생을 살해한 사실을 묻어버리자고 합니다.

그녀의 의도가 무엇이었건간에 이렇게 양쪽과 모의를 한 결과 임산부인 추상은은 잔인하게 폭행을 당하고 자신과 아기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말았죠.

어떠한 여성 연대든 이런 식으로 한다면 사양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

이 들더라구요.

물론 결과적으로는 

재호는 상은의 남편을 죽여놓고 그 사실을 덮어버리기 위해 상은도 죽이려 했다

고 외부인들에 의해 해석되면서 

상은이 어마어마한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받는 해피 엔딩(자살로 결론지어졌을 때는 못 받음 타살로 판명나서 받을 수 있었던 것)

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이런 큰 그림이 있었다 쳐도 임산부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너무 큰 도박이었습니다.


2. 어머니로서 문주란의 이중성, 왜?

결말부에서 문주란은 남편 재호에게 

당신이 승재(주란과 재호의 아들)가 다른 아이를 해친 걸 반성하고 죗값을 받을 기회를 뺏은 거야!

라고 말하며, 그를 죽음으로 처벌하지만 결국 아들에게서 반성의 기회를 뺏고, 아들의 죄를 무리하게 커버친 것은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모부로서 자식의 잘못을 쉴드치는 마음은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아들의 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내로남불이 되버렸어요.


3. 여자들의 복수극은 왜 이리도 마일드한가?

여자들의 복수극에는 대부분 아쉬운 점이 존재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없어요. 

현실이 아닌 픽션임에도 시원한 보복이 없습니다. 여성서사 작품들을 볼 때 개인적으로 시원함이 부족합니다. 

여성들은 누구에게 맞아도 네가 참으라는 소리를 듣고 자라서일까요? 

무슨 일을 당해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을 픽션에서조차 버릴 수 없는 것일까요?

여성을 향한 폭력 묘사에는 그리도 적극적이고, 여캐가 여캐한테 복수할 때는 그리도 치밀하면서, 여캐가 남캐한테 복수할 때는 얼마나 간단하게 처리하는지 

역시 이 사회에서는 드라마 속에서조차 남자만 귀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게 여자에게 해를 가한 남자일지라도요.


4. 그녀들은 왜 마당이 있는 집을 떠나지 않았을까?

드라마 결말을 보고 대체 왜 주란과 상은은 살인사건이 두 번이나 일어난 집에서 파티를 하고 있는가?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드라마를 같이 본 이에게

요즘 전원주택 팔기 힘들잖아. 안 팔려서 아직 거기서 살고 있겠지.

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했습니다만.

이 드라마에서 마당의 상징성을 생각해보면 그리 이해 못 할 일도 아닙니다.

마당은 살인사건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정의를 구현하고, 자유를 획득한 의미있는 공간

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 공간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런 자축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도 실제 그런 공간에서 생활할 때 느낄 법한 기묘함과 섬뜩함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이해가 안 갈 수는 있습니다.


5. 여성을 향한 폭력 노골적 묘사 왜 바꾸지 않을까?

마당이 있는 집 추상은

마당이 있는 집 김윤범

마당이 있는 집 드라마에서 임산부 폭행 장면이 두 번이나 나오는 것을 보고 

대체 왜 한국 드라마, 영화에서는 가해자에게 초점을 포커스를 맞춰 폭력범들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여배우들 굳이 이런 연기를 하게 해서 트라우마를 안겨주나?

하는 의문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남성들은 그런 장면들을 보며 여성이 학대 당하는 데 무감각해질 뿐이고, 여성들은 간접 트라우마를 느끼거나 트리거에 눌릴 수 있기 때문에, 상황 전달을 위해 노골적 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한 잔인한 범죄 묘사 장면을 촬영한 후 여배우가 ㅈㅅ한 사례를 한국영화계는 완전히 잊어버린 것일까요?


결론

의문점과 아쉬운 점에 포커스를 맞춘 스포일러 리뷰이기 때문에 마치 드라마를 부정적으로만 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 연출, 캐릭터들의 만듦새, 여성 연대를 보여준 결말 

등으로 인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는 작품이었구요.

배우들, 연출진, 원작소설 작가분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넷플릭스 드라마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게 화제가 되었던 추상은의 폭력 남편 사망 기념 짜장면 탕수육 먹방 스샷 첨부합니다. 

마당이 있는 집 사망 정식

사망정식이란 말이 심하다는 분들도 있던데 심하긴 뭐가 심해요. 

부관참시를 해도 모자랄 가정폭력남이 죽어서 임산부 아내도 뱃속 아이도 드디어 마음 편하게 밥을 잘 먹게 되었는데.

가족에게 헌신하던 아내가 죽어도 눈물 한방울 안 흘리는 남캐들은 이때까지 한국 영화에 얼마나 많이 나왔는데. 그때는 아빠는 팍팍한 현실 생각하느라 바빠서 그렇다며 쉴드 잘들만 치더니(예를 들어 수리남), 이중성 끝내준다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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