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주연 영화 문영 결말해석 스포일러 리뷰 20200223

김태리 주연 영화 '문영'을 봤다. 김태리가 명연기를 펼쳤던 영화 '아가씨'를 인상적으로 봤고, 주인공의 연기력은 보장된 거나 다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문영'을 그닥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왜냐하면 성소수자에 대한 존중은 하지만, 성소수자에 관한 영화는 이성애자인 내게 별로 공감대나 접점 형성을 못하고,   

힘든 상황에 있는 젊은 여자 이야기는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를 생각나게 해서 기분이 다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인디영화들만의 매력이 있기에 감상하기로 했다.


목 차

1. 힘들 때 만난 그 사람

2. 결말 해석

3. 문영이라는 이름의 의미


※ 스포일러 리뷰이니 가능한 한 영화 감상 후 읽어주세요.

1. 힘들 때 만난 그 사람


이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실어증에 걸린 건지 말을 못하는 문영이, 딸한테 욕지거리 퍼붓고 술이 떡이 된 채 밥상 뒤엎어놓는 개망나니 아버지, 우연히 알게 된 낯선 여자 희수가 등장한다.

희수는 눈물 가득한 문영이의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된다...


김태리 주연 영화 문영의 한 장면

그리고 문영이가 캠코더를 들고 다니길래, 아마 영화감독 지망생인가보다 짐작했는데, 알고보니 참 애틋한 이유가 있었다. 

문영이가 4살 때 엄마가 집을 나갔는데, 엄마를 찾고 싶은 나머지 길거리 사람들을 이 캠코더로 무턱대고 찍어 일본에 있는 이모에게 이메일로 보내 이 중에 엄마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2. 결말 해석


엄마의 사랑에 평생 목말라 있던 문영은 처음으로 희수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그런데 희수와 키스를 하고 나서 뜬금없이 지하철 역에 가서 캠코더를 들고 사람들을 찍더니 낯선 여자를 붙들고 엄마! 엄마! 하고 부르다가 떨려나고 만다.

영화를 같이 본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이제 사람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찾았으니 엄마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을 주인공이 그런 식으로라도 끝맺음을 맺고 싶은 게 아니었겠냐고 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완벽하게 이해가 가지는 않고, 그 낯선 아줌마는 왜 봉변을 당해야 하는가 싶기도 하다. ^^;; 

 

이제 끝을 내야지... 생각하면서 정말 마지막으로 로또 당첨되라 하는 식의 마음으로 시도해 본 것일까... 그 순간 붙잡은 사람이 정말 천운으로 엄마이길 바라면서... ㅠ.ㅠ


어쩌면 이 장면은 산산조각난 마음을 엄마가 아닌 다른 여성들 속에서 치유해 가는 여자아이를 보여주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해도 어지간히 서로 잘 맞는 이성을 만나지 못할 바에야, 여자들끼리 대화와 관계 형성에서 훨씬 힐링 확률이 높다. 


3. 문영이라는 이름의 의미


영화 '문영'은 생각만 해도 한숨 나오고 불쌍하고 그렇다보니 보기 힘든 이야기일 수 있지만, 짧은 단편영화 하나 본다고 생각하면 못 볼 영화는 아니다.

특히 끊임없이 남자 입장과 생각, 자기들만의 낭만과 가오를 읊어대는 데 도취되어 대다수 여성 캐릭터들에게는 겉절이 역할이나 시키는 한국영화와 온갖 미디어 판에서,


영화 문영은 소외된 20대 여성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작은 영화로나마 학교와 가정 등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당하고 기댈 데 없는 한 어린 여성의 힘든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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