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뿌리' 2016년 리메이크작의 매튜 구드
TV에서 '뿌리' 2016년 리메이크작을 국내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했었다.
오리지널 시리즈도 방영했었음.
예고편만 봐도 주인공 쿤타 킨테 역을 맡은 배우 말라치 커비의 연기력과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상당히 공들여 만든 드라마인 것은 알 수 있었다.
다만 주제 특성상 여러 차례 노예 농장주들의 행태와 노예들의 비참한 삶을 보면서 감정이 파도를 탈 거 같아서 시청할지 말지 결정을 못한 상태였다. 이미 트레일러만 볼 때도 피꺼솟
그런데 IMDB 사이트에 놀러갔다가 메인에 걸린 '뿌리' 소개글 타고 갤러리에 들어가서 뜻밖의 스틸샷을 보게 됨.
'매튜 구드님이 아니던가
이건 봐야 해
잠깐만 혹시 노예 농장주로 나오는 거?!! ㅡ.ㅡ'
매튜 구드는 영화 '스토커'에서도 대단한 존재감을 선보였지만, '프로포즈 데이'에서 시선 강탈 매력을 선보였던 배우임. 내 기준으로 옴므파탈.
너무 취향에 안 맞아서, 이 배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미드 '굿와이프'는 건너띄었는데, 이번에는 '뿌리'라니...
이러다 매튜 구드 다 늙어 은퇴할 때까지 스토커 이후 작품은 못 보겠다는 위기감에, 캐릭터 조사에 착수했다.
매튜 구드가 맡은 역할은 의사이며 이름은 윌리엄 월러(William Waller), 2개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히스토리 채널의 공식 사이트(http://roots.history.com)에서 등장인물 소개를 읽어보았다.
'좋은 교육을 받았고, 매력적이며, 교양있고, 성공한 남자. 존 월러의 남동생.
노예 제도를 확고히 지지하는 쪽이지만, 보다 부드러운 태도로 노예들을 다룬다.'
결론 : x쌍놈은 아니고 그냥 쌍놈.
노예들 탈출하는 거 돕는 인물이라던지, 노예제 반대 운동가라던지 그런 거 기대했지만 그건 아닌가... 흠흠매튜 구드가 맡은 역할은 쫌 실망이지만 말라치 커비, 조나단 리 마이어스, 제임스 퓨어포이도 나오니깐... 아무래도 '뿌리' 봐야 할 거 같다.
덧. 유튜브 예고편 아래 댓글 중에 '고작 흑인의 영웅적인 조상이란 사람도 노예... 아프리카 왕조나 고대 문화와 관련된 내 선조는 평생 TV에서 못 볼 듯' 이란 글과 '이런 식으로 우리가 결국 노예 출신이라는 걸 꾸준히 일깨워 주네.' 라는 흑인 네티즌들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뿌리'라는 원작 소설과 오리지널 드라마가 잊혀져서는 안 될 명작인 건 사실이지만 저런 의견도 충분히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제시대 배경 영화도 보고, 세종대왕님이 주인공인 드라마도 보고 그런 입장인데.내가 생각해도 여러모로 흑인 배우들과 시청자들은 푸대접받고 있는 형편이다. ㅡ.ㅡ
그래도 흑인 남자 영웅이 나오는 영화나 게임은 메이저에 등판하는 중이고... 멋진 흑인 여성 캐릭터들도 앞으로 더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프라 윈프리 여사가 소유한 TV 네트워크도 있어서 흑인 인재들을 데리고 드리미와 쇼를 많이 제작하던데 관심있는 분들 그 채널도 한번 알아보시길~
아무튼 매튜 구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더불어 배우의 우주 스케일 매력에 비해 필모는 만족스럽질 못하다. =.=
댓글
댓글 쓰기